에코x아나x정크 프로젝트
Eeo×Analog×Junk
2024.10.01 - 11.03
10/1(화). 오픈합니다
■ 기획: 박승환
■ 주최: 아트갤러리 전주
■ 후원: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첫 번째 유형으로 ‘아날로그 사진’ 섹션에는 김혜원, 이재용, 차진현, 폴 가드(Paul Gadd)가 참여한다. 김혜원의 젤라틴 실버 프린트 <용담댐 시리즈-풍경>은 하이키 톤으로 용담댐 건설로 인해 소멸되어 가는 존재에 대한 애상적 정서를 담아낸다. 이재용의 <파르마콘의 소금꽃>은 시간을 분절하고 다중의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이미지로 저장하여 우리의 기억 속 모호함과 경계의 변화를 탐구하는 '기억의 시선‘ 프로젝트의 일환이지만, 석판화 방식의 새로운 작업으로 실험성을 보여준다. 차진현의 <남해안>은 남해안의 변화되는 풍경을 기록한 흑백 빈티지 프린트를 통해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잃어가는 지방색과 그로 인한 불안감을 보여준다. 영국 출신 폴 가드의 <매립지>는 인간의 소비 행위와 그로 인한 환경 파괴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탐구한다. 친자연적 요소가 어떻게 변질되는지를 스크래치와 조색 등의 수작업으로 표현한 그의 작품은 단 한 점씩만 존재하는 유일한 작품들이다.
‘정크 아트’ 섹션에는 김누리, 김성균이 참여한다. 김누리의 <상처받는 것들과 사라져가는 것들>은 탄소발자국을 주제로 하여 바다와 플라스틱, 그리고 그 속에서 사라져 가는 생명체들을 조명한다. 그는 드로잉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 낸 환경 문제를 성찰하고 변화하는 생태계를 기록한다. 김성균의 <버려진 것들의 꿈>은 폐기된 작업 재료를 사용하여 간접적 살생을 느끼며 창작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신작이다. 스틸과 버려진 알루미늄캔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탐구하는 그의 작업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꿈을 담고 있다.
작품 <현재 제작 중>
<제2유형 고전 프린트 워크숍>과 <제3유형 우수작품 발굴전>에는 김정현, 최수정이 참여한다. 김정현과 최수정은 고전 인화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사진, 회화, 판화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아티스트들이다. 이들은 사이아노 및 반다이크 프린트를 비롯한 19세기 고전 인화 기법을 자신만의 예술 도구로 활용하여, 지역 예술가들과 관람객들에게 현대 예술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본 프로젝트의 이색 프로그램은 <우수작품 발굴전>이다. 이는 디지털 시대에 보기 드문 고전 프린트 워크숍 수강자들에게 전시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워크숍 강사와 수강자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이 전시는 폐기된 천을 활용한 다양한 아날로그 프린트를 통해 현대 예술의 다양성을 강조한다.
이번 아트갤러리전주 2024 프로젝트가 3개 유형의 전시와 워크숍을 통해 생태적 가치와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현대 예술의 다양한 면모를 제시하고, 지역 사진 및 지역 예술의 창작 활동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박승환
김혜원, 용담댐 시리즈-풍경, 젤라틴 실버 프린트, 81×68cm, 1999. 03.03
김혜원, 용담댐 시리즈-풍경, 젤라틴 실버 프린트, 81×68cm, 1999.26
김혜원, 용담댐 시리즈-풍경, 젤라틴 실버 프린트, 81×68cm, 1999.18
이재용, 기억의 시선-파르마콘의 소금꽃, 석판화(종이), 51×35cm, 2024
차진현. 굴뚝과 오리발, 경남 사천, 2010. 38×38cm
차진현. 모래성과 아이, 경남 거제, 2010
차진현. 논에 물대던 농부, 경남 거제 2009
폴 가드, <LANDFILL, Anosmia #2>
폴 가드. Machiavellian
폴 가드. Mentiro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