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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caying>展        소영섭 사진전

 2020. 7 23~ 8. 2 (월,화 휴관  /  open 11:00~18:00)

사진위주 갤러리 "아트갤러리전주"에서 소영섭의 첫번째 개인전 <Decaying> 이 열린다. 소영섭작가는 전주시 도시재생지역의 하나인 용머리고개를 중심으로 전주권의 노후되고 폐가로 전락된 완산동 일대의 재개발지역을 3년간 내밀한 시각으로 기록하였다. 작가는 작품 <Decaying>을 통해 급속한 성장으로 현대화 과정에서 노출된 공간, 사람, 사물간의 관계와 해체를 작가의 주관적 경험과 서사에 기대어 서술하고 있다.  특히 작가는 기록 위주의 다큐멘터리 형식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떠난 이후에 폐기 처리된 마을에서 보이는 정감 있는 풍경과 그 안에서 버려진 다양한 오브제들을 재구성하여, 우리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던지므로써 사라져간 기억들을 이끌어내고 있다.

<작가소개  / 소영섭>

전주출생. 현재 전주대학교 문화산업대학원에서 사진영상을 전공하였다. 전주국제사진제을 비롯하여 몇 차례의 사진기획전에 참여하였으며, 지역서사를 기반으로 리서치와 사진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전주 완산동 용머리여의주마을 일대는 작가 자신의 유년기를 보냈던 곳으로 신도시개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급속하게 노후, 쇠퇴화 과정 속에 있다. 작가는 늘어나는 공 폐가와 도시변화 양상에 대한 지속적인 사진기록작업과 함께 지역기반 리서치를 진행하며 바로 지금의 역사와 조우하고 있다. 삶의 편린과 기억을 재조직하고 해석하기 위해 작가는,  구도심의 슬럼가와 공폐가 주변을 떠돌며 버려지거나 남겨진 파편과 흔적들을 채집한 후  정교하게 재촬영 한다.  어두운 배경과 섬세한 빛의 조율 속에 선명하게 자신을 부각시키는 대상들은 부정할 수 없는 이 시대의 표상이다. 이러한 작업방식은 물질과 비물질적 영역에 동일하게 적용되어 변화의 여파에 가려진 현대성의 어두운 이면, 그 은폐 불가능한 진실에 다가선다.  소영섭 개인전<Decaying>은 특정 공간에 내재된 시간과 기억의 지층을 탐색해 나가는 장기 사진프로젝트로서 현대화 과정 속에 퇴색해가는 삶의 가치와 의미를 환기시킨다. 소소한 생의 기운마저 소멸되어버린 텅 빈 공간은 그 자체로 물질과 기억, 환경과 개발, 공존과 파괴의 치열한 투쟁에 대한 은유이자, 사진적 증언이다.

제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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