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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의 마중물 

백인백색 작가지원 프로그램 1 – 2023 시각의 마중물 

2023. 6. 15(목) - 7. 2(일)

작가와의 대화: 6. 17(토) 오후 4시

기획: 김혜원 / 주최: 사진인문연구소 백인백색

≪2023 시각의 마중물≫展에 부쳐

 

기획의 글 _ 김혜원(사진가)

 

≪2023 시각의 마중물≫은 <사진인문연구회 백인백색>에서 올해 처음 시작하는 ‘작가지원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백인백색>에서는 예술 활동의 기반을 인문학적 사유에 둔 사진가들을 초대하여 사진의 담론화를 위한 ‘기획 시리즈’를 8차에 걸쳐 진행해 왔다. 이번 ‘작가지원 프로그램’은 특정 주제에서 벗어난 기획으로, 젊은 작가의 첫 전시를 지원하거나 신진작가의 전시 경력 단절을 막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의미 있는 전시에 구교영, 박민구, 정혜인, 최형호, 황윤희 5인 사진가를 초대하였다.

 

구교영의 <낯섦: 불안하거나 불온하거나>는 우리 사회에 일상화된 불안하고 불온한 징후를 묵시록적으로 보여주는 사진이다. 뜻하지 않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재난, 질병 등 현대의 병리적 모습을 포착하여 인류의 삶과 미래를 성찰한다.

 

박민구의 <Untitled>는 우리 일상에서 유사하거나 이질적인 시각 요소들을 발견하여 그 형태의 반복, 병치 등으로 시각적 언어유희를 구사한 사진이다. 의미에 짓눌리지 않는 이미지의 이 발랄한 리듬은 길들여지지 않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정혜인의 <Human Drift, 2019-2021>은 불안정하게 표류하는 청년 여성 1인 가구의 삶을 사회학적 맥락에서 기록한 사진이다. 원룸이라는 주거 방식과 독립 세대라는 가족 형태를 통해 대한민국 청년 세대의 현실을 암시한다.

 

최형호의 <에고 & 페르소나>는 자아를 억압당하고 사회적 기대와 규범에 순응해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의 심리를 드러낸 초상사진이다. 순수한 자아(ego)를 찾기 위해 가면으로서의 사회적 자아(persona)를 벗어던지고자 모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황윤희의 <노는 땅>은 도시 환경을 구성하는 근린공원이나 신축 건물을 배경으로 땅의 생명력을 포착한 풍경사진이다. 신시가지 개발 지역 유휴지에서 활짝 만발한 꽃의 시간을 포착하여 인공과 자연의 의미를 성찰한다.

 

≪2023 시각의 마중물≫이 5인 사진가들의 시각적 역량을 ‘마중물’처럼 한껏 길어 올리길 바란다. 사진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께서도 자신의 사진 세계를 자유롭게 펼칠 이 사진가들의 힘찬 출발과 밝은 앞날을 지켜 주실 것을 믿는다.

정혜인

황윤희

박민구

최형호

구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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